줄거리
막장드라마 하나 리뷰해 보려합니다.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2013)는 재벌가의 딸 오로라(전소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막장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오로라는 운명처럼 남자 주인공 황마마(오창석)와 사랑에 빠지지만, 이를 둘러싼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특히, 오로라의 세 오빠인 오왕성(박영규), 오금성(김정도), 오수성(이재훈)은 여동생을 지나치게 보호하며 비현실적인 관계를 보여줍니다. 또한, 황마마의 집착적인 성격과 오로라를 둘러싼 연애전선의 급격한 변화는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주요 등장 인물
- 오로라(전소민): 아름답고 당찬 성격의 재벌가 딸.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캐릭터의 개연성이 무너짐.
- 황마마(오창석):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진 남자 주인공. 초반에는 로맨틱한 남성이었으나 점차 황당한 성격을 드러냄.
- 오왕성(박영규), 오금성(김정도), 오수성(이재훈): 오로라의 오빠들.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집착적인 가족애를 보여줌.
- 설설희(서하준), 박지영(손창민): 오로라를 둘러싼 또 다른 남성들. 급작스러운 캐릭터 퇴장과 등장으로 개연성을 파괴하는 핵심 요소.
드라마 속 주요 사건
- 황마마의 급작스러운 하차: 초반 주인공이었던 황마마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줌.
- 연애 노선의 급변: 오로라가 황마마를 사랑하다가 갑자기 설설희와 이어지는 황당한 전개.
- 캐릭터들의 무더기 하차: 주요 캐릭터들이 이유 없이 사라지거나 죽음으로 처리됨.
- 이해할 수 없는 대사와 행동: "암세포들도 어쨌든 생명이에요....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를 죽이는 짓 안할래요" 같은 독특한 대사와 감정선이 맞지 않는 연출이 난무함.
감상평
오로라 공주는 임성한 작가 특유의 막장 요소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막장 드라마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논란이 많았지만, 화제성은 매우 높았으며, 주연 배우 전소민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설정과 황당한 전개 때문에 비판을 받았지만, 동시에 중독성 강한 전개로 인해 끝까지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전소민 배우의 매력과 중견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시청하기 어려운 작품일 수도 있었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정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