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NG 오리지널 드라마 <내과 박원장>은 2022년 공개된 코미디 드라마로, 대한민국 개원가의 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이서진이 주연을 맡아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능청스럽고 찌질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이 드라마는 병원을 운영하며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재미를 선사한다.
줄거리
박원장(이서진 분)은 의대 졸업 후 야심 차게 내과를 개원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온몸으로 겪는 평범한 의사다.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생존을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환자 유치부터 경영난 해결, 엉뚱한 사건사고까지, 대한민국 개원의의 생생한 현실을 과장된 유머로 풀어낸다.
박원장은 아내 사모림(라미란 분)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고, 병원 경영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환자들은 병원에 오지 않고, 온다 해도 진료비를 깎아달라고 하거나 엉뚱한 요구를 한다. 병원 직원들 또한 각자의 개성과 고충을 안고 있어 박원장의 고군분투는 끝이 없다.
주요 등장인물
- 박원장 (이서진 분):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내과 의사. 능청스럽고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로, 이서진의 코믹한 변신이 돋보인다.
- 사모림 (라미란 분): 박원장의 아내이자 가정의 실질적 가장. 생활력 강하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남편보다 훨씬 냉철한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라미란 특유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인상적이다.
- 차미영 간호사 (차청화 분): 박원장의 병원에서 일하는 베테랑 간호사. 현실적이고 시니컬한 태도로 박원장을 휘어잡으며,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낸다.
- 이석근 실장 (신은정 분): 병원의 경영을 책임지는 실장.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현실적인 병원 운영 전략을 제시한다.
- 구보람 (서은수 분): 병원의 신입 간호사로, 어딘가 어설프지만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
- 손장민 (김광규 분): 병원의 단골 환자로, 오지랖이 넓고 말이 많아 박원장을 괴롭히는 인물.
주요 사건과 감상
- 병원 개원 후 첫 손님을 기다리는 박원장
개원을 했지만 환자가 오지 않아 초조해하는 박원장의 모습에서 병원 운영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과장된 코믹 요소와 함께 그려진다. 첫 환자가 오자 기대에 부풀지만, 그는 진료가 아닌 딴 이유로 방문한 손님이라 실망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낸다. - 경영난과 생존 전략
환자 확보를 위해 박원장은 별의별 마케팅 전략을 시도한다. 할인 이벤트, 특별 서비스, SNS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 경영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풍자적으로 그려진다. - 환자들과의 에피소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역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말도 안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진료비를 깎아달라고 조르는 환자, 민간요법만 믿는 환자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병원을 찾으며 코믹한 상황이 연출된다. -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
박원장은 병원 운영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사모림과의 현실적인 갈등 속에서도 결국 서로를 이해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담겨 있다.
총평
<내과 박원장>은 진지한 의학 드라마와는 거리가 먼, 유쾌한 풍자와 가벼운 웃음을 주는 작품이다. 이서진의 능청스럽고 찌질한 연기가 기존 이미지와 대비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현실적인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과장된 설정으로 풀어내며, 소소한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아무 생각 없이 낄낄 웃고 싶은 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코미디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한 번쯤 감상해볼 만하다.